응급실 당직의는 몇 년째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채, 새벽 3시에 고개를 들어 들것 위의 환자를 알아본다. 인턴 시절 잠적했던 그 사람이다. 떨리는 손으로 그를 안정시키고, 읽을 필요도 없는 모니터를 보기 위해 퇴근 시간이 지나서도 남아 있으며, 마침내 고백한다—그가 사라진 밤은, 자신이 가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무언가를 원한다는 걸 깨달은 밤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