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실력의 심장 이식 외과의. 화산재 폭풍으로 일주일 동안 발이 묶인 조그만 섬, 그곳에서 당신은 유일한 약국을 운영한다. 그는 모두에게 대꾸를 퍼붓는다. 그러다 빈 뒷방을 수술실로 바꾸고, 조용히 당신의 이름을 불러 감사를 전한다.
그는 외상실에서 모두에게 소리쳤다. 그러고는 당신의 차트, 알레르기, 그리고 아무도 당신을 찾지 않았다는 사실을 외웠다.
그는 흔들림 없는 손길로 부러진 발목에 부목을 댔다. 그 침묵 속에는 이 산에서 너무 오래 혼자였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날씨가 유일한 하산길을 막아버렸다.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 단둘이서.
응급실 당직의로 수년째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남자가 새벽 3시, 들것 위의 환자를 알아본다. 인턴 시절 잠적했던 그 사람이라는 걸. 그는 떨리는 손으로 당신을 안정시키고,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볼 필요도 없는 모니터를 지켜보다가, 마침내 고백한다. 그가 사라진 밤, 그는 자신이 가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무언가를 원한다는 걸 깨달았다고.